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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KUOKA CREATORS / vol.009 河原秀登 (카와하라 히데토)

河原秀登 (카와하라 히데토)

제 9회 게스트는, 후쿠오카를 대표하는 라멘 가게인 [하카타 다루마], [히데짱 라멘]를 경영하는 D&Hinc./D&Kinc.의 대표인 카와하라 히데토 씨. 후쿠오카 뿐만 아니라 지금은 세계중에서 사랑받는 라멘집으로서 성장한 스토리의 뒷면에는, 카와하라 씨에게 어떤 추억과 생각이 있었을까. "히데짱"이라는 애칭으로 친숙한 카와하라 히데토 씨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 다가갔다.

스스로가 먼저 행동하기만 한다면, 세계를 좁히는 것은 간단합니다.

―― 일본 후쿠오카의 대표로서, 국내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세계를 필드로 활약하고 계신 카와하라 씨가, 라멘에 뜻을 두고자 한 계기를 알려주세요.카

카와하라 히데토 (이하 카와하라): 제 본가가 라멘집이었는데, 원래 저는 라멘을 싫어했었어요. 그래도 요리를 하는 건 좋아했죠. 중학생 때 스스로 도시락도 만들었었고요. 당시에는 친구끼리 도시락 교환도 하잖아요. 물론, 친구는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도시락이었지만, 저는 거기에 지고 싶지 않아서 스스로 여러 도시락 만들기에 도전했었습니다. 지는걸 싫어해서요(웃음). 그래도, 어쨌든 그게 즐거웠었어요. 그 때의 경험이 요리를 창조적으로 생각하는 기반이 된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그저 저는 당시에 춤을 배우고 있어서 "나중에는 춤으로 먹고 살고 싶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취직은 하지 않고 로스앤젤레스나 샌디에이고에서 춤 공부를 하고 있었어요. 그게 제가 25살일 때인데, 돌연 아버지가 가게를 도우라고 하셨었어요. 전 아버지에게 고개 숙이면서까지 거절할 수가 없었죠.
河原秀登 (카와하라 히데토)
라멘따위 3일만에 만들어낼 수 있겠지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게 3개월이 지나고 3년이 지나고...그리고 지금에 다다랐는데요. 아직까지 납득할만한 라멘은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어요. 역시 날에 따라서 스프가 완성되는 것도 다르니까요. 100%는 무리라도 70%, 80%에 다가가는게 그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제가 아버지에게 배운 것은 "흔들림"이에요. 이 흔들림을 조금이라도 줄인다면 이상적인 라멘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후쿠오카는 라멘 격전지라고 불리는데요, 그 곳에서 싸우기 위해 카와하라 씨가 생각하고 있는 전략은 있으신가요?

카와하라:저는 후쿠오카를 격전지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뉴욕이나 싱가포르 쪽이 상당히 힘들지 않을까요. 그런 의미에서는 라멘이라는 길에 한정하지 않고 저의 모토로서 한가지 말할 수 있는 것은, 어쨌든 "지금"을 전력으로 살아갈 것. 일도 노는 것도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일이나 노는 것을 경계선을 정하지 않고 놀면서 즐거워지는 사람과 함께 일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옛날부터 "돈보다도 경험이 중요"하다는 말이 있잖아요. 저는 그야말로 지금 그걸 느끼고 있습니다. 호기심은 아니지만 제가 모르는 세계가 있다면 확인하고 싶어지니까, 최첨단에 있는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첨단의 감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반드시 그것에 걸맞는 놀이를 하고 있을테니 그걸 경험하는 것은 굉장히 소중해요. 모처럼 지금 시대를 살고 있으면서 최첨단을 모른다니 아깝잖아요. 실제로 특히 뉴욕 같은 곳도 그렇지만, 돈이나 지위가 있어도 연줄이 없으면 갈 수 없는 곳은 가득해요. 물론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곳도 아니고, 현지의 친구에게 물어서 힘들게 찾아낼 수 있는 그런 세계란 말이에요. 47년 간 살아오면서 지금 세계 여러 곳에 친구가 생기면서 생각했는데요. 스스로가 먼저 행동한다면 세계를 좁힌다는 것은 간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인터넷 덕분에 컴퓨터나 휴대전화 화면으로 정보는 금방 손에 들어오고, 세계는 점점 좁아지는 것처럼 느끼지만 저는 실체적인 소통을 좀 더 좁혀가고 싶어요. 역시 그 자리에서 직접 경험하는 것과, 정보를 보는 건 전혀 다르니까요. 냄새도 바람도 없고, 역시 시점이 달라요. 물론 휴대전화나 스마트폰을 부정하는 건 아니고, 저의 이상적인 이야기지만요. 그도 그럴게, 지금 저를 가장 도와주고 있는 도구라는 건 틀림없으니까요.

―― 어제도 프랑스 파리에 가 계셨거나, 세계를 일주한다는 인상이 드는데요, 해외에서는 일본이 어떻게 보이고 있나요?

카와하라:지금 일본이 세계에 자랑할만한 문화는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음식정도죠. 일본의 기술은 한참 전에 동남아시아 나라들에게 따라잡히고 있고요. 외부의 시선으로 일본을 보면 잘 알거에요. 최근 수 년동안 "쿨 재팬"이라고 외치고 있는데, 전혀 "쿨"하지 않잖아요 (웃음). 실제로 수출하고 있는 문화는 애니메이션이라던지 음식 문화로, 자랑할만한 것이 아닌 대중문화니까요. 그러니 쿨이라고 말할 때가 아닌거에요. 더욱 뜨겁게 핫한 마음가짐이 아니라면 일본은 이도 저도 안 될거에요. 적어도 큐슈만은 "핫 재팬"이라고 해야 할지, 정열로 밀고 나갔으면 좋겠네요. 그럴게, 숨막힐듯이 덥고, 시끄럽고, 귀찮은 사람이 많은게 큐슈의 강점이잖아요(웃음).

라멘을 통해 "하카타의 친절"을 해외로 알리고 싶습니다.

河原秀登 (카와하라 히데토)
●브랜드 [mastermind]와의 기간 한정 라멘집인 [MASTER NOODLE!] 오픈 시에 그릇과 세트로 만든 콜라보 티셔츠.

―― [mastermind]와의 콜라보레이션을 대표하듯이, 지금까지의 라멘집이라고 할까 음식점의 개념을 뒤집는 듯한 인상이 있는데, 노리는 것은 무엇인가요?

카와하라:후쿠오카의 존재를 확인시켜주고 싶습니다. 저는 라멘을 통해서 "하카타의 친절함"을 해외에서 넓혀나가고 싶어요. 그걸 위해 여러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하고 있어요. mastermind도 그 중에 하나고요. mastermind는 "Made In JAPAN”이라는 브랜드 컨셉에 맞추고 있어요. [roar(로아)]나 [BACKLASH(백러쉬)]라는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도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컨셉입니다. 기존의 개념에 사로잡히지 않지만 전통은 소중히 하는 것. 그런 컨셉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사실은 라멘 그릇도 전통공예 느낌으로 만들고 싶어요. 지금 [하카타 다루마]와 [히데짱 라멘]이 2곳의 브랜드를 경영하고 있는데, [하카타 다루마]는 정통 하카타 라멘을 목표로 하고, [히데짱 라멘]은 해외로 점점 진출해서“Made In FUKUOKA”라는 컨셉을 내걸고 싶어요.

――역시 원점은 후쿠오카네요. 카와하라 씨가 느끼는 후쿠오카의 매력은 어떤 것인가요?

카와하라:인간력이 제일이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재밌는 사람이 많은 도시는 없다고 생각해요. 밥이 맛있는 가게는 후쿠오카가 아니더라도 갈 수 있지만, 후쿠오카 사람은 후쿠오카밖에 없어요. 당연한 것이지만 그런 사람이 후쿠오카에는 많다고 생각해요. 그저, 조금 보수적이거나 마이너스한 면도 있지만, 저는 그걸 돌파해나가고 싶습니다.

젊을 때에 도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어쨌든 젊을 때는 무리해서라도 도전하세요.

河原秀登 (카와하라 히데토)
――다양한 경험을 하시는 카와하라 씨가, 앞으로 하고 싶은 것은 있으신가요?

카와하라:가장 먼저 토호쿠 지방의 동일본 대지진의 부흥 지원이네요. 올해로 3년이 지났는데 아직 지원해나가야 합니다. 지금도 정기적으로 토호쿠에 가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이 활동만은 계속 해나가고 싶어요. 저 자신도 그 재해로 의식이 크게 바뀌었어요. 많은 죽음에 직면했을 때의 공포감과 동시에 사명감이 끓어올랐죠. 인간이라는 생물은 태어났을 때부터 죽음으로 향한다는 것을 뼛속깊이 스며드는 듯 했습니다. 그러니, 매일매일을 필사적으로 일하고 필사적으로 놀고, 후회하지 않도록 살아가야 해요.

――마지막으로 함께 음식으로 세계를 목표로 하고 있는 사람과 식문화를 통해서 추억을 형태로 만들고자 하는 사람을 위해 메세지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카와하라: 여러분이 좀 더 해외로 진출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태어난 일본이 어떤 나라인지, 그리고 자신의 분수를 알며 스스로 생각하고 도전하셨으면 합니다. 저도 사업을 2번이나 실패했는데, 돌이킬 수 없는 사태까지는 되지 않았으니 젊을 때에는 많이 실패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은 사업을 일으키기에는 좋지 않은 나라이지만 젊었을 때에 도전해보셨으면 합니다. 어쨌든, 젊을 때는 무턱대고 행동하라는 말이지요.

프로필 : 河原秀登 (카와하라 히데토)

1966년 후쿠오카현 후쿠오카시 출생. 미국 유학 후 대학을 중퇴. 돌연 가출하고 오사카로 떠나 조리 공부를 하다. 오사카의 일본요리집에서 1~2년간 수행하고 다시 후쿠오카로 돌아왔다. 23살부터 부모님의 가게인 [하카타 다루마]를 돕다. 27살 때 [히데짱 라멘]을 개점. 현재 고향 후쿠오카를 나와 도쿄와 해외 진출을 하고 있다.

■홈페이지
http://www.ra-h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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