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밴드를 하면서 신인 무명작곡가로서 되는대로 오디션에 데모테이프 제출하고 있던 어느날. "「Scared Rider Xechs」라는 작품에서 미야노 마모루×스즈키 타츠히사의 캐릭터송에 채용됐어" 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응? 캐릭터송이 뭐야? 잘 모르겠지만 채용됐으니 기쁘다!" 이것이 작곡가 데뷔작품이었습니다. 당시에는 두분에 대해서 몰랐습니다... 작곡가로서 처음으로 채용되어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이 우연히 미지의 장르인「오토메계」음악이었던 것입니다. 저로서는 단지 날카로운 락 음악을 제공했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완성버전을 들어보니, 성우분의 노래가 요염해서, 그렇군 여성들은 이런걸로 심쿵하는구나라고, 오토메계를 조금 이해한것 같은 순간이었습니다.


다음으로 미남 뱀파이어에게 흡혈되어 사랑에 빠지는 「DIABOLIK LOVERS」, 개성적인 가사가 매력적인 2차원 아이돌「MARGINAL#4」등, 상당히 개성이 강한 작품에 참가하게 되어 오토메계를 더 깊히 이해하게 됩니다. 이렇게 오토메계 작품 제작관련 일을 하게 되었고, 보컬로서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코러스로서 참가도 했었기 때문에 '음악에 목소리를 넣는다'라는 대강의 흐름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다만 음악에 목소리를 넣는 작업은 메인보컬과 코러스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메인보컬은 자신을 얼마나 자신을 표현하는가. 이것은 장르에 관계없이 보컬리스트라면 당연히 의식하고 있는것이지만 이 멜로디,이 가사를 어떻게 불러야 리스너에게 더욱 잘 전달될지, 악보로는 나타낼 수 없는 무언가를 자기 나름대로 모색해서 목소리로 변환해야 합니다.


그에 비해 코러스는 기본적으로 메인보컬에 맞추는 작업. 담담한 보컬에는 담담하게, 감성적인 보컬에는 감성적으로. 그러한 특징을 파악하면서 노래합니다. 코러스를 녹음할때는 메인보컬을 주의깊게 들어야하는데, 제작으로서 참여한 오토메계작품 미남캐릭터들의 강렬하고 개성적인 노래는 「음악만 하는 보컬리스트와는 뭔가가 다른데？」라고 ! 아무래도 지금까지 코러스를 넣는 작업을 통해서 표현력으로 가득찬 보컬과 대치해 온것 같습니다.


표현력이라고 한마디로 말하버리면 간단하지만, 어떨때는 한숨을 섞어서 귀에 속삭이는듯한 느낌, 어떨때는 일부러 못부르는척 하는 귀여움, 어떨때는 S스럽고 도발적인 샤우팅. 오토메계 음악에는 소녀의 마음속을 파고드는 온갖 테크닉이 있구나...! 보컬의 코러스를 넣으면서 무의식중에 다양한 테크닉을 전수 받은건 아닌가, 어쩌면 표현력, 저의 아티스트로서의 보컬에도 반영되어있는것은 아닌가, 그런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데뷔 싱글 『Accepted Blood』는 시츄에이션 드라마CD 「메이지흡혈기담 츠키야샤」의 주제가. 2nd『월하의 노래는 그림자보다도 검고』는 PS VITA게임「백화백랑 ～전국인법첩～」의 주제가. 3rd『새벽의 카르마』는,「메이지흡혈기담 츠키야샤」후편 「메이지흡혈기담 츠키야샤 쿠레나이」의 주제가. 이 음악들은 제가 제작한 음악을 부른 성운분들이 많이 출연하고 있는 작품의 주제가여서, 여러 운명을 느끼면서 노래하고 있습니다.


오토메계 음악과 다른 장르의 차이에 대해 자주 질문받는데요. 작곡하고 있는 시점에서는 의식하고 있지 않습니다. 대사를 넣는 다던지 한숨을 들려준다던지 하는 장치는 다소 생각하지만, 그런건 어떤 장르에도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