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에서 열린 비치 페스티벌 "POWER FES 2014"에서의 모습

――음악 이외에도 넓은 컨넥션을 가지고 계신데,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VERBAL：저는 AMBUSH®라고 하는 쥬얼리 브랜드를 맡고 있고, 2008년에 스타트한 브랜드인데 그 전에도 보석 장식 등을 하고 있었어요. 저도 래퍼라서, 힙합 아티스트는 화려하고 블링블링한 액세서리를 좋아하기 때문에, 해외 분들과도 그런 점에서 통하는 게 많아요. 카니예 웨스트도 오더했고, 제이지도. 그러면 소문이 소문을 불러 점점 컨넥션이 넓어지고 음악 관계가 아니더라도 많은 친구들이 생겨났죠.

――해외 아티스트의 이름이 몇명 나왔는데, VERBAL씨는 글로벌한 인맥을 가진 듯한 인상이 강하네요.

VERBAL：제가 멋대로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DJ아프로잭이 시부야 스튜디오에 놀러 오기도 합니다. 갑자기 놀러와서 "누구 불러서 섹션하자"라고 해서, 나카타 야스타카를 불러 같이 곡을 만들기도 했어요. 바로 어제도 스크릴렉스가 놀러 왔어요. 뮤지션의 경우, 스튜디오를 갖고 있으면 거기가 휴식 공간이 돼요. 아프로잭이나 스크릴렉스도 놀러 왔지만, 기본적으로는 래퍼가 많죠. Flatbush ZOMBiES나 A$AP Mob의 ASAP Ferg와 ASAP Nast가 와 주기도 하고, 윌아이엠이나 퍼렐 윌리엄스도 자주 스튜디오에 와요. 스튜디오가 시부야에 있어서 오기 쉬운 것 같아요. 그리고 모두 쥬얼리 같은 걸 좋아해서, 뭐 좀 줘라던지, 만들어 줘 라면서 들리는 거에요(웃음). 제 프로젝트와 상관 없이, 모두가 하나로 이어진다는 건 대단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스케이트 보드와 연관된 사람들이, 하라주쿠의 뒷 쪽에서 붐을 만들고 있었다던가, 패션 관계 일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던지, 스케이트 보드의 컬쳐 영향은 굉장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또 제 사고 방식의 큰 축에 힙합이 자리하고 있다는 건 변함 없어요. 항상 앞으로 나아가자고 하는 정신론은 힙합으로부터 오기 때문에 이 두 가지는 저를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어요. 어떠한 형태에 끼워 맞춰지지 않는 힙합 정신론이 있었기 때문에, 저도 틀에 얽매이지 않고 여러가지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주목하고 있는 것은?

VERBAL：지금 동남아시아나 중동에 엄청난 흥미가 있어요. 도쿄는 갈 수 있는 곳까지 다 가봤기 때문에, 하라주쿠도 그렇지만, 어느 골목도 다 비슷해져 버린 느낌이죠. 하지만 두바이라던지 아제르바이잔은 아트에 대해 보는 방식이 다르다 던지, 음악에 대한 사고 방식이 다르다 던지 하기 때문에, 그런 장소에서 자극을 받고 싶어요. 또 이제서야 그럴지도 모르지만, 타이도 굉장해서, 좀 더 가봐야 겠다고 생각합니다. 주변 나라들에 공장이 있고, 그 베이스를 타이에 놓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져 경제가 향상되고 있다고 하는데, 굉장히 궁금해요. 언젠가 ULTRA도 열릴거라 생각되는 도시인데, 그러한 곳을 개척해 놓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 웹 사이트를 보고 있는 아시아 젊은이들에게 메시지를.

VERBAL：일단은 도쿄에서 ULTRA를 하기 때문에, 꼭 와 주세요. ULTRA에 관해 말하자면, 한국, 마이애미, 크로아티아 등, 여러 국가에서 개최되고 있기 때문에, ULTRA JAPAN이 재미있을 거라 생각한다면, 다른 나라에서도 꼭 놀러 와주세요. 그런 느낌으로 댄스 뮤직을 통해 여러 국가를 다니다 보면, 음악을 즐기는 방식도 알게 되고, 의식도 높아지고, 인생이 풍요로워 질거라 생각합니다. 음악을 통해 인생을 즐겨보세요. 그게 베스트입니다.

(취재일 2014.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