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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t's why I always love you Fukuoka ~후쿠오카의 멋진 여행기~ by Zcongklod Bangyikhan #03 아사쿠라 농산물 좌선(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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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세이지(円清寺)

일본의 절에서는, 앉아서 정신통일하는 수행을 "좌선(坐禅)"이라고 한다. 인생의 경험으로서 굉장히 좋은 것 같다.
난 지금까지 일본의 관광 팜플렛에서 좌선이 소개되어진 걸 몇 번 봐왔지만, 전혀 흥미가 없었다. 왜냐면, 태국의 절에서도 좌선이 행해지지만, 모두가 깊은 신앙심을 바탕으로 명상하고 있는 게 회의적이고, 명상은 단지 조용히 앉아서 자는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일부러 좌선을 위해 시간을 할애하고, 참을 수 있으면 눈을 감고 시간을 때우면 되고, 특별히 적극적으로 참가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다.

엔세이지(円清寺)는 예전 아름다움을 그대로 간직한 절인데, 본당은 오래된 목조 건축으로 정원이 앞에 있으며, 돌정원이 안에 있다. 하지만 난 절을 보러 온 게 아니라, 좌선을 하러 왔다.
일단, 바닥 위에 올려진 검고 동그란 쿠션 같은 것 위에 앉고, 정신통일하기 위한 손과 발의 자세 등 설명을 들은 뒤, 벽쪽을 향해 눈을 감은 채 조용히 마음을 다잡고 앉아보았다.
여기까지는 태국의 절에서 하는 것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여기서부터가 달랐다.

주지 스님의 설명에 따르면, 아직 익숙하지 않을 때는 호흡에 의식을 집중하는 것으로, 머리 속에 망상이나 잡념이 들어오지 않게 된다고 한다.
혹시 좌선 중에 졸거나, 자세가 나쁜 사람, 집중하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 주지가 경책(警策)이라 불리는 목제 막대기로 오른쪽 어깨를 탁하고 가볍게 내리쳐 신호를 준다. 맞는 사람은 머리를 왼쪽으로 기울인다. 그리고 주지가 오른쪽 어깨를 경책으로 치는 것이다. 이건 벌이 아니라, "질타격려(叱咤激励)"의 의미가 있다고 한다. 맞은 후에는 서로 합장하며 인사를 한다.

좌선의 설명을 받고 있을 때, 아사쿠라시의 관광 담당자 남성 분이 시험 삼아 주지에게 질타격려를 받았는데, 그 소리가 방 전체에 울려퍼졌다. 우리들은 절대 어깨를 맞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곧 그 담당자는, 『다른 일이 있어서 먼저 실례하겠습니다』라고 말했지만, 실은 그대로 병원에 직행한 건 아닐까하고 상상했다…!?

여기까지는 연습이고 드디어 좌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모두가 서로를 등지고 두 줄로 앉아, 그 사이를 주지가 걸어다니며 작법이나 자세를 점검한다. 좌선 중에는 주지가 보이지 않더라도 바닥을 걸어다니는 발소리를 듣고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주지가 가까이 왔을 때는 최고로 자세를 바르게 하고, 정신을 통일하기 위해 애썼다. 주지가 통과한 후에는 긴장이 풀렸지만, 곧바로 주지는 돌아왔다.
좌선으로 졸지도 않았고 집중도 했지만, 그걸로 의식의 집중이나 정신 수양이 된걸까? 난 잘 모르겠다.

좌선을 마치기 전에 주지가 경책을 받고 싶은 사람은 없는지 물었다. 모두가 등을 보이고 있어서 희망한 사람들이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리고 한숨 놓았을 때, 처음 들었던 탁하는 정말 아플 것 같은 소리와 함께 "악"이란 소리가 들려왔다. 경책을 희망한 건 아시안비트 여성 스태프였다. 좌선 체험이 끝나고, 난 그녀에게 『오후엔 우리끼리 돌테니, 걱정말고 병원에 다녀와』라며 농담을 해보았다.
얼마 지나고 나서야 난, 경책을 받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했다. 만약 받았다면 그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었을텐데.

円清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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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세이지(円清寺)

주소:후쿠오카현 아사쿠라시 하기시와 5276(福岡県朝倉市杷木志波5276)
교통:JR규다이본선 지쿠고 요시이역에서 택시로 15분
Kong.jpg저자:송크롯 반이칸
(Zcongklod Bangyikhan)


태국의 인기 월간지 "a day" 편집장, 라이터, 환경보호주의자, 여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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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회는, 야메(八女)입니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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