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은 온통 핑크색 형광봉으로 물들었으며 귀여운 미니 의상을 한 유카링이 스테이지에 등장했습니다. '순애 레슨', '사랑의 타임머신', '100 CARAT HEART' 3곡을 연속으로 부르면서 회장은 순식간에 달궈졌으며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가 비좁게 느껴질 정도로 모두 일심동체가 되었습니다. '사랑의 타임머신' 에서 등장하는 '정말 좋아해~!'라는 가사를 합창할 땐 회장의 대형 스크린에서 수줍어하는 유카링의 미소가 크게 비춰지기도 했습니다.

11월에 출시한 10번째 앨범 '나선의 과실'을 중심으로 한 전국 투어인 만큼 앨범 곡들이 중심이 되었습니다. 앨범 곡 총 15곡 중 12곡을 선보였으며, 과거 라이브 애창곡과 버라이어티 요소가 가득한 곡들도 함께 피로했습니다. 유카링다운 발랄하면서 애교 넘치는 곡들과 환상적인 발라드, 이국적인 분위기의 곡 등등 폭넓은 장르를 소화해내는 유카링의 매력을 새삼 느끼게 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앵콜로 '나선의 과실' 곡 중 하나인 '사랑과 꿈과 하늘 시계', 18번 곡 중 하나인 ' fancy baby doll'이 '세상에서 가장 귀여워!!!'라는 특유의 구호와 함께 회장에서 울려 퍼졌습니다. 유카링 자신이 애절한 소녀의 마음을 담아 부르고 싶다는 'W:Wonder tale'는 형형색색의 조명과 레이저 광선 속에서 그야말로 마지막 힘을 다해서 열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팬 모두에게 '고마워!!'라는 말을 외친 후 '하나 둘'하는 신호에 맞춰 점프를 하면서 이 날의 라이브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언제나처럼 혼자 스테이지에 남아 천천히 객석 곳곳을 둘러보며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드는 유카링은 '작년 처음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혼자 라이브를 할 당시엔 너무나도 불안했지만 여러분들의 얼굴을 보면서 그런 불안은 오고 간데 없이 사라지고 정말로 즐거웠습니다!'라는 솔직한 마음을 전한 뒤 키스 세레모니와 함께 스테이지를 뒤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