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자"의 이미지라고 하면, 기척을 감추고 벽이나 지붕 위를 걸어다니고, 인술을 조종하며 적과 싸우고, 그 역할을 다하면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는..그런 히어로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러나 닌자문화의 보존이나 보급에 힘쓰는 NPO 법인인 '후쿠오카 닌자보급협회' 고문인 치쿠젠류 수리검 종가의 미야세 쇼지로 씨에 의하면, '싸움이 메인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스파이 활동이 본업'이라고 합니다. 닌자는 각 지역의 다이묘 밑에 수하로 들어가, 다양한 적국의 정보를 모아서 돌아가는 첩보활동을 주로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미야세 씨는 '그 중에서 중요한 것은 임무를 달성하여 주군 곁으로 귀환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살아서 돌아가기 위해서, 일본고류무술 (日本古流武術) 의 "무예십팔기(武芸十八般) " 중에 하나인 은신술을 사용했다고 합니다.'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과연, 실재로 존재했던 닌자를 얘기할 때는 "무예십팔기"가 빠질 수 없는 존재로군요!

검이나 창, 낫을 무기로 한 무술에서부터 수영이나 승마 등, 과거의 무인들이 전장에서 적과 싸우기 위해 익혔던 무예십팔기의 모든 항목에 통달했다고 하는 닌자들. 그 중에서도 발소리를 없애는 특수한 진법이나 호흡이 흐트러졌을때 즉시 숨을 진정시키기 위한 호흡법은 물론이고, 독이라 치료약, 화약을 만들기 위한 약학이나 작전 수행 중의 날씨를 알기 위한 천체관측술 등을 포함한 술법은, 닌자에게 있어서 필수 스킬이랍니다. 그런 특수한 지식이나 무술을 폭넓게 체득하고 있었던 닌자는 무엇이나 해낼 수 있는 첩보활동의 대가였음에 틀림없어요! 목숨을 건 임무를 해내며, 공을 세워도 자랑하지 않고 정체를 알려질 일도 없이, 수수께끼가 가득한 그림자와 같은 존재로 철저했던 닌자의 존재에, 현대의 저희들은 로망으로 떠들썩했던 것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