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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모모이 하루코(桃井はるこ) ~『#8300』~

신작 단편 소설 『#8300』
작:모모이 하루코
-199X년, X월 X일-
시부야역 앞, 스크램블 교차점, 패션 빌딩도 지하상가도 아직 개점하지 않았다. 길거리 광고 소리도 영상도 꺼져있어서, 아직 거리가 일어나 있지않은 느낌이 들지만, 어김없이 사람들로 복작거린다. 무수의 담배 꽁초가 떨어져있는 하치 공원 앞을 발 빠르게 지나가고 있으면 살 찐 비둘기가 날아 올라 간다.
좋아하는 손목시계 (G-SHOCK)를 보면 아직 8시를 지나지 않았다. 시간에 맞출 수 있을 거 같다. 길게 늘어서 있는 공중전화 부스의 왼쪽에서 세번째. 나는 학교가 지정해 준 가방을 자신에 몸에 붙이듯이 하여 무거운 문을 열고, 거기에 들어간다. 전화기 밑에 놓여 있는 두꺼운 전화번호부는 한 손으로는 들 수 없을 정도로 무겁다. 그것을 선택하여 찾아낸 직업별 전화번호부. 「마(マ)」행을 열어선, 아네스베 지갑에서 나온 오천엔 지폐를 한 장, 끼웠다. 그리고 많이 놓여져 있는 두꺼운 전화번호부의 제일 밑에 다시 둔다. 공중전화 부스의 유리를 넘어서, 주위에 사람이 없는지를 확인하고 한 숨을 크게 쉬고 수화기를 집어 들었다.「그러면, 오후 3시 이후로 잘 부탁드립니다. 」
나는 고등학교 2학년. 도심의 언덕이 많은 주택가에 있는 이 학교에서의 매일도 이미 익숙해졌다. 오늘도 무사히 등교한 나는, 수업중 문제를 풀고서는, 또는 테니스 볼을 쫗고서는, 구매한 삼각형의 우유를 정원에서 마시곤, 오늘 아침, 전화부에 끼워둔 오천엔 지폐를 몇 번이고 생각해 낸다. 그리고 빨리 일상을 소화해서 또 어느 시부야의 공중전화 부스에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수업이 끝남을 알리는 벨이 울리면 동시에, 「오늘 위원회는 쉴게」라고만 동급생에게 전하고, 빠르게 교문을 나간다. 그리고 아침과는 반대 방향으로 야마노테선(山手線:도쿄에 전철 호선명)에 뛰어 타, 옆의 아저씨가 읽고 있는 스포츠 신문이 내 머리카락에 닿는 걸 싫다고 느끼면서 시부야역에 내린다.
사람이 많고, 소란스럽고, 앞을 향해 걸어 나가기 어려운 회색의 거리. 나는 숨이 끊기듯 빠르게 왼쪽에서 세번째 공중전화 부스로 서둘렀다. 그러자, 눈길이 가는 전화 앞에는 무선호출기를 누르는 긴 흰 양말을 신은 여자 고등학생들과 비즈니스맨처럼 보이는 정장 모습의 남성들이 길게 줄을 만들고 있었다. 나는 마음 속으로 앞 사람들을 서두르게 하며, 이어폰에서 들려오는 3곡의 BGM으로 기분을 어지럽게 하며, 순번을 기다린다.
아침과 똑같이 궁극의 상자 안에 있으면, 태양의 직사광 때문인지 사람의 열때문인지 너무 더워서, 귀 밑에 살짝 땀이 난다. 밖의 소란함이 마스킹되어져, 거짓말처럼 조용하다. 나는 서두르며 직업별 전화번호부를 찾았다. 제일 밑에 뒀었는데, 위에서 두번째로 자리가 바뀌어있었다.
「지금까지도 세번, 아무일 없었으니까 분명히 괜찮을거야」
자신에게 그렇게 말하며, 기도하듯이 천천히「마(マ)」행을 펼친다.
그러자, 오천엔은 오늘밤, 일본 청년관에서 실시되는 콘서트의 티켓으로 바뀌어있었다.
「좋았어!」나는 작게 기쁨의 포즈를 취하며, 그 티켓을 소중히, 자신의 지갑으로 천천히 넣었다. 수화기를 들곤 전화 카드를 넣어, 푸쉬 버튼을 빠르게 누른다.
#8300
부스 번호와 비밀번호를 누르니, 나는 자신의 메세지를 녹음한다.
「감사합니다. 오늘밤의 티켓, 확실히 받았습니다!」
아직, 인터넷도 SNS도 없는 시대, 언제부터 내 주위의 아이돌 팬의 작은 커뮤니티는, 어쩔수 없이 못 가게 된 티켓의 교환을, 컴퓨터 통신과 전언 다이얼과 이 공중전화 부스를 사용하여 이루어지게 되었다.
전언 다이얼은, 전화 회사가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로, 출장지에서도 부재중 전화처럼 음성 메세지를 녹음・재생할 수 있는 것이다. 유료여서, 너무 빈번하게 사용하는 것은 마음에 안 들지만. 전언을 듣기 위한 패스워드는 컴퓨터 통신 게시판을 보지 않으면 우선 모르니까, 이상하게도 이렇게 지나가는 사람이 많은 장소에 있는 공중전화 부스라고 하더라도, 거기에 있는 전화번호부 따위를 사용하는 사람은 우선은 없으니까, 지금까지 실패한 적이 없다.
「시부야역 앞의 공중전화 부스의 비밀은, 아마도 절대 깨지지 않을 거 같다.」
(계속 이어질……지도!?)
※이 이야기는, 픽션……입니다!

PROFILE

성우, 작사・작곡・편곡・가창을 하고 있는 싱어송 라이터.
자신이 고등학생이였던 1990년대부터 아키하바라를 거점으로 길거리 라이브 외에도, 게임 /컴퓨터계 라이터로서도 활동하고 있어서 『원조 아키바(아키하바라) 여왕』이라고 불린다.
성우로서『간호마녀 코무기쨩 매지카르테(ナースウィッチ小麦ちゃんマジカルて)』나카하라 코무기(中原小麦)역, 『STEINS;GATE』페이리스 냥냥(フェイリス・ニャンニャン)역, 『세토의 신부(瀬戸の花嫁)』세토 산(瀬戸燦)역, 『테일즈 오브 디 어비스(テイルズ・オブ・ジ・アビス)』아니스 타틀린역 외 출연 다수. 작사작곡가로서도 게임, 애니메이션, 아티스트에게 다수의 악곡을 제공. 가수로서도 라이브 활동에 적극적으로, 그 개성적이며 시원한 가창력은 정평이 나있다.
북미, 중미, 남미, 러시아, 유럽, 아시아등 해외 각국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중. 2016년 3월까지 세계 16개국 29도시에 해외 원정을 다니며, 해외 팬도 많다. 2015년, tokyo torico 레벨 제 1탄으로써 약 3년 만에 오리지널 앨범 『Stay Gold』를 릴리즈 했다.
Twitter: @momoiktkr
Website: http://rg-music.com/momoi/
●New Album『Pink Hippo Album ~셀프 커버ー・베스트~』7월 20일 릴리즈
- 상세한 정보는 이쪽 ⇒ http://tokyotorico.jp/discography/momoi0002/
●『모모이 하루코 원 맨 라이브 2016 Pink Hippopo정신!!!』카와사키 클럽 치타에서 개최, 예매권 발매중.
- 상세한 정보는 이쪽 ⇒ http://rg-music.com/momoi/news/pink_hippopo/

PRESENT!

많은 응모, 기다리겠습니다!
●선물 응모기간 2016년7월8일(금)~2016년8월14일(일)
●선물 당첨자 발표 2016년8월17일(수)
※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응모기간은 종료되었습니다.
당첨자는 이쪽!
warydata 님
(선물 당첨자에게는 아시안비트에서 직접 메일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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