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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이시카와 료~일본 패션계의 차세대 혁명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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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유의 패션 장르인 ‘오니계(お兄系)*’에서 확고한 위치와 부동의 인기를 자랑하고 국내 패션업계에서도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진 브랜드 ‘VANQUISH’대표 이시카와 료(石川涼) 씨. 오니계 패션 브랜드로서 대표로서 널리 알려져있는 이시카와 씨는 그 외에도 2010년 재팬패션위크에 참가하고 adidas사와 ‘adidas Original for VANQUISH'를 공동 제작했으며 작년에는 후지와라 히로시(藤原ヒロシ) 씨와 힘을 합쳐 ‘DENIM BY VANQUISH & FRAGMENT’를 런칭하고 아시아에 진출하는 등, 팬의 기대를 좋은 의미에서 저버리고 오니계를 즐기지 않는 사람들에게까지 점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아시안 비트는 2012년 일본판 롤링스톤지가 선정한 ‘올해 주목해야 할 12인’ 중 한 명으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그를 어렵게 만날 수 있었다. 짧은 시간이지만 그에게 브랜드 설립의 역사와 아시아로의 진출, 작품 활동을 통해 표현하고 싶은 것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오니계란 일본의 스트리트 패션 중의 한 장르를 일컫는다. 남성의 패션 스타일을 지칭하는 말로 와일드한 느낌의 캐쥬얼 스타일과 섹시한 느낌의 스타일을 융합한 패션이다.

직접 시장에 뛰어들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asianbeat(이하 ab): 패션 업계에 들어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이시카와 료(이하 이시카와): 저는 아버지와 나이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아요. 다른 부자지간보다 상대적으로 나이 차가 적은 편인 만큼 아버지와 무척 가깝게 지내면서 쇼핑도 같이 다녔어요. 그걸 계기로 자주 가던 옷가게에 취직했습니다.

ab: 처음부터 브랜드를 설립할 생각으로 패션 업계에 입성 하신건가요?

이시카와: 전혀 아니었어요. 20세에 상경해서 24세까지 어패럴 브랜드에서 OEM(타사 브랜드의 제품을 제작하는 것을 일컬음)일을 했었어요. 스물 넷에 독립했고 VANQUISH는 29세에 설립했습니다.

ab: VANQUISH는 ‘오니계’이미지가 강한데요, 처음부터 노선이 확고했나요?
ishikawa ryo
이시카와: 무척 중요한 질문이에요. 말로 설명하기 굉장히 어렵지만요(웃음). 제가 딱히 시대를 의식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시대가 시대였어요. 선배 중에서 콜렉션 라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어요. 멋있는 일을 하지만 생활고로 힘들어했었는데, 저는 그런 생활이 전혀 멋있어 보이지 않았어요. 저라면 팔리지 않는 옷보단 팔리는 옷을 만들 것이라고 생각했죠. 1990년대의 사람들은 세세한 디테일과 소재에 신경 썼어요. 하지만 저는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보다도 활성화 되어있는 커뮤니티 쪽을 신경 써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시대와 맞아떨어졌다고 할까요. 전에는 미디어라고 해봤자 TV, 잡지, 신문, 라디오 정도였기 때문에 그쪽을 잘 공략해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나갔던 저희의 방식이 참신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ab: 커뮤니티는 우연히 발견하신 건가요?

이시카와: 네. 때마침 찾은 커뮤니티가 당시 가장 활성화 된 커뮤니티였어요. 커뮤니티를 통해서라면 제가 굳이 ‘갸루오(ギャル男)’가 아니더라도 상관없었기 때문에 이 방법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어요. 그래서 앞으로의 계획은 전혀 없었던 상태였고요. 전에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성공할 수 있었는데, 거기에는 시대적 배경의 영향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ab: 패션 업계의 사람들은 자기주장이 확고하죠?

이시카와: 네, 맞아요. 하지만 저희는 고객이 원하는 것을 만들고 있습니다. 소위 ‘패션 업계의 사람들’과는 정반대의 방법이죠. 프라이드가 높은 사람은 아마 못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업계에서 무슨 말을 들어도 고객의 기쁨이 가장 중요합니다

vanquish
●VANQUISH 2012 S/S 메인 이미지
ab: 2010년에는 ‘재팬패션위크’에 참가하셨고 그 외에도 후지와라 히로시씨와의 콜라보레이션 활동, 예술가단체와의 교류 등 이전의 109계(*)와 오니계의 이미지와는 다른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요, 이유가 있으신가요?
(*109계란 시부야의 109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옷 스타일을 일컬음)


이시카와: ‘어째서?’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의외인 활동이 아니면 화제가 되지 않아요. 요즘은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1990년대에 비해 훨씬 많은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게 됐어요. 그렇기 때문에 제 고집과 흥미만으로 콜라보레이션 활동을 해도 재미있지도 않고 화제가 되지도 않아요. 그래서 VANQUISH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사람들과 함께합니다. 누구도 하지 않았던 일을 하면서 모두의 생각을 바꾸는 작업을 하는 편이 저도 즐거워요.
ab: 보통은 브랜드 이미지가 한번 확립되면 바꾸기 어려운데요, VANQUISH는 좋은 의미에서 새로운 시도에 적극적이네요.

이시카와: 저는 브랜드 이미지를 별로 신경 쓰는 편이 아니에요(웃음). 오히려 이미지를 신경 쓰는 젊은 스태프들에게 화낼 정도죠(웃음). 브랜드 이미지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결국 업계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고 있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요. 소비자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거죠. 도쿄콜렉션 때도 저희는 업계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소비자가 기뻐해 준다면 그걸로 만족한다는 마음으로 참가했어요. 지금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보급으로 미디어의 영향력보다도 개인의 힘이 강한 시대이기도 하고요. 업계의 지지를 받는 것보다 소비자의 지지를 받는 편이 브랜드의 오리지널리티도 높죠. 설령 업계 사람들에게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한다고 해도 고객이 저희의 옷을 좋아해 주신다면 그걸로 저는 기뻐요.

ab: 도쿄콜렉션에 참가했을 때 반응은 어땠나요?

이시카와: 굉장했어요. 정말 많은 비난을 받았어요(웃음).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역대 도쿄콜렉션 중 가장 많은 인원을 동원했고 WWD라는 패션잡지의 표지도 장식했습니다. 물론 돈으로 산 건 아니고요. 저희가 도쿄콜렉션에 참가하게 되면서 ‘도쿄콜렉션도 이제 끝났다’고 비난하는 업계 사람도 있었지만 고객의 반응은 달랐습니다. 역시 고객의 반응을 이끌어내고 감동을 줄 수 있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고객이 좋아해 주는 것보다 더 기쁜 일은 없어요.

ab: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계신다면 VANQUISH는 시작은 오니계였지만 앞으로는 꼭 오니계만 고집하지는 않겠다는 의미네요?

이시카와: 네, 맞아요. 그렇지만 저희는 애초에 VANQUISH를 오니계라고 단정 지은 적이 없어요. 우연히 ‘갸루오’시장에서 시작했을 뿐입니다. 1호점이 시부야 109의 남성 전용관으로 맨즈 에그라는 남성 패션지에도 소개되었기 때문에 오니계라는 이미지가 생겼지만 실제로 만들고 있는 옷은 자켓, 셔츠, 청바지라는 평범한 전개에요. 그래도 ‘갸루오=VANQUISH’라는 이미지가 생긴 것은 행운이었다고 생각해요. 저희가 처음에 109 남성 전용관에 입점을 제의받았을 때, 성장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고 생각했습니다. 109 맨즈=VANQUISH라는 공식을 세우기로 결심했어요. 그래서 지금 기업이 109 맨즈와 콜라보레이션 활동을 하고자 할 때, 반드시 저희 쪽에 먼저 제안이 들어와요. 그건 처음 제가 마음먹었던 대로 이루어졌다는 뜻이고요.

⇒이시카와 료의 아시아에 대한 생각과 앞으로의 진출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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