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정도 전에 '우동 이야기 후쿠오카 (うどんのはなし 福岡)'라는 책을 출판하였습니다. 책을 내기에 앞서 한정된 페이지 수로 어떤 가게를 소개할지, 굉장히 고민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꼭 게재하려고 했었던 가게가 이 '우동도코로 마츠시마 (うどん処 松島)'입니다. 후쿠오카시영지하철 아카사카 역에서 도보 1~2분이 걸리며, 오피스가 늘어선 대로변에서 조금 들어간 골목길에 있는 숨은 맛집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가게입니다. 아는 사람은 알만한 명점이랍니다.

이 가게에는 다른 가게에는 없는 개성이 있습니다. 면은 점주가 정성들여 준비한 수제면. 삶아내면 굵으면서도 약간 가지런하지는 않지만, 칼로 썰어내었기 때문에 너울거리는 웨이브 형태의 면이 특징입니다. 이 면이 최고랍니다. 쫀득하기도 하면 가볍기도 하고요. 그리고 한편으로는 두껍기도 하지만 꼬불꼬불한 것이 면에 다양한 식감을 주고 있기 때문에 한 입 먹을때마다 즐거움이 있습니다. 꼭 드셔보셨으면 하는 메뉴는 '토지고보 (*계란을 풀어넣은 우엉 우동)입니다. 메뉴표에는 적혀 있지 않는 "뒷메뉴"로, 우엉 튀김 우동에 풀어넣은 계란을 합친 한 그릇이랍니다. 깊은 맛이 가득한 육수를 흡수한 우엉 튀김, 거기에 달걀의 부드러움이 합쳐져 더없는 행복의 한 때를 보낼 수 있도록 약속해줍니다. 고기와 우엉 튀김, 마가 들어간 인기 토핑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니쿠고보야마카케'도 추천드려요. 꼭 마츠시마의 수제 우동 면을 만끽해보세요.